◉ 12.20(수) 407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 욥기 42장 1-17절
< 욥의 회개와 회복 >
하나님이 욥에게 질문한 물음들에 대해 욥이 마지막으로 대답하고 회개한다. 친구들의 사과에 용서하고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 한 욥에게 하나님은 예전 소유의 갑절을 허락하신다.
1. 하나님의 질문에 깊이 고민하다가 회개하는 욥(1-6)
욥은 하나님께 왜 자신에게 인과율에 따라 복을 주시지 않고 오히려 재앙을 주셨냐고 묻는다. 그 뜻을 알려달라고 떼쓰며 질문한다. 침묵하시는 하나님께 왜 자기의 의로움을 친구들과 사람들에게 변호해 주시지 않느냐고 질문한다. 이러한 질문들은 마치 하나님이 불의한 일을 행하신 것 같이 보이게 만든다.
욥의 항변적인 질문에 하나님은 바로 답변하지 않으신다. 질문하는 욥에게 신비한 창조의 지혜와 창조세계의 통치에 대해 물으심으로써 욥의 질문에 답하신다. 욥은 하나님의 많은 질문을 받고 생각하면서 드디어 이렇게 고백한다. 자기가 위대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작정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나님의 통치를 불평했고 자기의 결백만 주장했다고 하며 회개한다(1-6).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2, 3)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하실까, 궁금할 때가 많다. 궁금하더라도 하나님을 의심하거나 떠나지 말고 질문해야 한다. 그 질문이 고난으로 무르익을 때, 하나님은 드디어 나타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한 답보다 더 넓고 깊은 해답을 알려주시되, 하나님도 우리에게 질문하시면서 알려주신다. 하나님의 질문에 욥은 이전에 자신이 했던 말들,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가져가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라”(1:21),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23:10),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키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23:13, 14) 와 같은 말들의 깊은 뜻을 입으로뿐만 아니라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고난과 궁금증 가운데 하나님께 질문하지 않겠는가? 마침내 오셔서 더 큰 해답을 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2. 욥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7-17)
하나님은 엘리바스를 비롯한 친구들을 향해 노하신다. 욥에게 어리석은 말들로 괴롭게 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욥에게 가서 번제를 드려 용서를 구하라고 하신다. 이는 단순히 욥의 친구들을 책망만 한 것이 아니라, 친구들이 말하는 그 죄에 대해 욥은 무죄함을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것이다. 욥은 용서를 구하는 친구들을 용서하고,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 한다(7-9).
친구들을 용서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욥을 하나님은 회복시키시며 복을 내리신다. 예전과 같이 일곱 아들과 세 딸을 두게 하셨고, 소유는 갑절이나 허락하셨다. 손자 사 대를 보게 하셨고, 140년을 살았다(10-17).
욥의 회복과 갑절로 받은 복은 욥이 당했던 고난과 그가 지킨 의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감히 주님께 불평하고 의심하며 대들었던 욥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전적인 은혜다. 한동안 고난을 당하더라도, 고난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작정을 신뢰하며 견디자. 그 결국은 회복이요, 갑절의 은총이다. 하나님의 작정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작정의 큰 틀은 죽이시려는 것이 아니라 살리시려는 것이다. 욥의 결말은 곧 우리가 맞이할 결말이다. 그러므로 귀한 결말을 계획하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며, 오늘의 고난을 견디고 버텨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희가 무엇이기에 이리 오래 참으시고,
놀라운 하나님의 작정이 이루어지는 은총을
이토록 풍성히 누리게 하십니까?
저희는 작은 의를 끝까지 내세우고,
약간의 고난에도 주님께서 뭔가 잘못한 듯이
불평하고 대들고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주님의 놀라운 지혜와 권능의 통치를 선포합니다.
종을 용서하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영원무궁토록 삼위 하나님, 영광을 받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댓글